2008년 06월 27일
이 사태를 벗어나는 것을 보고 싶다.

한국은 지금 한창 혼란 그 자체의 상황이다.
마치 80년대 혁명운동시기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도 다수 연출되고 있다. 광화문은 점거 되었고 시민과 경찰들 사이에선 무력 행사도 서슴치 않고 있으며 그 인근의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나.
처음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의혹에서 불거져 나온 이 사태는 분명 정부의 무책임한 수입에 의한 실망감과 그에 의한 반발심이라고 단순히 보기에도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나 또한 그리 생각했다. 국민 먹거리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정부에 대한 시위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는 모습이었다. 근데 과연 지금도 그런가.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의미는 변화가 없을거다 전경은 일명 시위대와 시민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지금은? 전경이고 시민이고 서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고 폭력의 희생양이 되었으며 그로 인한 분노가 다시 폭력을 부르는 이른바 아비규환이다. 광화문은 무법천지로 폭력의 해방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게 지금 통용된다. 가만있으면 당한다. 평화고 나발이고 비폭력이고 자시고 이쯤되면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봐야 된다 생각한다.
新 정부
정부는 전경이라는 방패막이를 세워놓고 자신들은 안전한 뒤에서 과연 사태해결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은 했는가? 희생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지만 국민을 희생양으로 해놓고 뭘 얻으려는 건가? 지금 미봉책에만 급급해서 내놓는 것들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가? 사태초래한 원인은 일단 너희들이다.
정치가는 이념으로 움직이지 않고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처음 마음가짐은 어떤지 모르지만), 정치가가 두려워하는 이는 이념을 위해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다. 정부의 처음 쇠고기 수입이 자국의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국민을 진심으로 위한다는 이념은 멋들어지게 포기한 셈이다. 결과는 지금도 나오고 있으니까. 그리고 본인들은 '안전하게' 뒤에 있다. 머리는 좀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더 웃긴건 이를 이용해서 국민에게 자신의 정치적 인지도를 높여보려는 여느 몰지각한 자들. 에라이 간신들아.
니들 도장 놀음에 죽어가는 국민들을 좀 생각해 봐라.
시위대들.
폭력에 대해선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상호 폭력을 쓴것은 변함은 없으니까. 그 누구라도 맞으면 대응하지 안하겠나?
문제는 지금 원래의 의지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글쎄? 내가 볼땐 그냥 군중심리에 휘둘리는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은.
군중심리는 군중 속에 있는 사람이 자기 이상의 행동을 하는것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될수도 있지만, 위험하고 억제할 수 없는 집단난동·폭동·파괴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쉬운예로 대표적으로 영국 훌리건이나 우리 한강의 기적, 붉은 악마가 있겠다.
진정으로 의지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은 소수이고, 나머지는 속된 말로 '나도 한번 껴보자', '어? 쟤네 경찰 패네? 재밌겠다.''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보자.'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진정 의지에 맞게 행동하는 시위대는 극소수다. 오히려 떠난 이들중에 진짜 원래의지를 갖고 있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의 세태에 염증을 느끼고 떠났다 싶다. 본디 의지를 가진 남은 소수의 이들은 어찌보면 피해자일수도 있다. 이게 아닌데 본래 의지랑은 반대로 가니까.
그리고 좀 못된 가정이지만 시위대를 지휘하는 자들은 아마 진정으로 이 시위가 끝나기를 바라지 않을거다. 왜? 의지가 관철되어 시위가 끝나면 그들은 더이상 할게 없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각종 개혁 주창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경우로, 개혁이 홀라당 실현되어 버리면 우두머리급은 자연 할게 없어진다. 평화를 위해선 하루 빨리 시위가 끝나는 것이 좋지만 빨리 끝낼 생각이 없을수도 있단 얘기다. 그들이 진짜 국익을 위한다면 그런 생각은 없겠지만, 계속 일을 키우는 듯한 모습을 보면 어쩔수 없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튼 지금 이로 인해서 생기는 정신적 물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잘되던 못되던 더이상 이득은 없는 거다.
매스컴 및 미디어.
일단 박수 부터 치고...
군중심리의 매개체로 현재 이런 사태를 초래한 일등 공신이다.
매스컴은 우리의 적이나 친구 어느것도 될수 있지만...현재는 완전히 '적'이다.
인터넷을 통해 온갖 불확실한 가설이나 괴담이 퍼지며 분노를 일으켯고 매스컴을 통해 잘못된 정보도 진실처럼 호도 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 뒤늦게 수습해 보려는 것 같긴한데 이미 버스는 떠났고 되려 수습하는 것에 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이나 매스컴의 특성상 정보가 무진장 빨리 퍼지기 때문에 잘못되거나 호도된 정보가 얼마나 큰 악영향을 보여주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거다. 지금도 광우병 괴담은 괴담이 괴담을 낳으며 무섭게 퍼지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거나 일부러 자극적인 정보를 제공한 매스컴은 이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뭐..정부도 국민도 용서할 생각이 없는 것 같긴하지만.
우린 알 권리가 있는거지 왜곡된 것까지 진실처럼 받아들일 용의는 없다.
극단적으로 서로 잘한 것은 하나도 없는것 같다.
아무튼 일은 여기까지 커졌고 누가 잘하거나 누가 잘못하거나 지금은 거의 무의미하다. 문제는 이를 해소해야 된다는 거다.
막말로 대통령이 사임하면 세상이 갑자기 확 바뀔것 같은가? 다들 알고 있지 않나. 결국은 그 연장선이다. 그때마다 해결안되면 계속 대통령 사임시키고 갈아서 국정을 마비시킬 텐가?
정부나 국민이나 매스컴이나 벌려놓은 사태를 수습시키는게 중한거지 나머지는 그저 막연한 분노에찬 일갈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적정선에서 끝나야 될것은 지나간지 오래다. 냉정하게 다들 원래의 의지를 되새기고 다 같이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방관하면 계속 반복될 뿐이다. 정부는 해결의 노력을 보여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은 과정을 보며 정확한 정보를 듣고 판단을 내려 정부 활동에 개입해야 하며 매스컴은 진실된 정보만을 제공해 사람들의 판단에 이바지 해야 한다.
지금처럼 계속 가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이 나라 전체다. 이익은? 우리 피해를 보며 즐기는 놈들이 이익얻는 거다. 약해진 나라에 개입하는 것은 아주 쉬우니까.
철저한 자기 반성이 요구되는 때이다.
국민을 잘못되게 생각해서 일의 발단을 만든건지 지금은 잘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뭐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잘못된 군중심리에 휘둘려 왔는지, 아니면 순수한 자신의 의사로 직접 참여한 건지.그렇다면 뭐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자극적인 것으로 시청률상승이나 기대나 혹은 공포심을 심어주지는 않았는지. 진정 진실만을 말하고 있는지.그렇다면 뭐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잘못된 것들이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여기까지 왔다.
모든것이 힘들고 어지러우며 어둡게만 보인다. 그렇다고 가망이 없다는 패배주의에 젖어서는 안될것이다.
철저한 반성으로 돌아보고 가능한한 빨리 올바른 것이 맞물려 상승작용을 맺기를 기원한다.
한달 가까히 되가는 이 사태를 벗어나는 것을 보고 싶다.
재난도 큰 재난이면 사람들이 오히려 즐긴다던데 난 이건 그다지 즐길 만한 상황으론 안보인다.
재난은 아닌가 보다.
# by | 2008/06/27 16:57 | 잡념 포스트 | 트랙백 | 덧글(1)



























